향기로운 이야기
그 섬에 가면
하얀 샛별
2012. 3. 2. 19:45
그 섬에 가면
각시가 죽겠다고 진통을 하니께
서방이 태풍 몰아치는 그 밤에
의사 데불로 뭍으로 갔다지
아들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서방 말을 들었으면 이 사단은 안 났을 것인데
하나는 외로워 둘은 있어야 한다고
각시가 우겼다면서
아궁이에 활활 타오르는
시뻘건 불꽃이 동백꽃을 닮았다
영물시런 저 가시나가 웬수여
그랑께 나올 때도 안 되었는디
해필 바다가 성이 나던 날 나온다고
난리를 치갖고 지아비 잡아먹은 것이여
한이 맺힌 여인의 파도 타고
그 섬에 가면
날마다 아이를 잉태 하는 동백나무에서
애린(愛鱗) 한 송이 뚝 떨어진다
~~ (산마을) 裕谷 서동안 ~~
서울에서는 동백꽃의 군무를
통 볼 수가 없느듯 하여...
여기 저기화원에서 에서 몇 컷 담았으나
영 사진이 그렇다...~.~...
이미지와 글을 잘 어우러지게 하고 싶었는데
정말 내가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그 섬에 가야 만나 볼수 있을거 같다는...ㅎ
걍
그 섬엔 담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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