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버린 듯하여
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지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학의 무리들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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