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앞에서 / 김경숙
깊숙히 끌어안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동안
겹겹이 쌓인 외로움
따스한 속삭임에 벗어 던지고
혼신을 다해 피워 올린
황홀한 고백 앞에
흔들리는 봄말
붉어지는 눈시울 속으로
사라져가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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