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내려와 꽃잎을 살살 흔드니
베시시 웃으며 눈 인사 나눈다
수레국화 위로 나들이 나온
작은 꽃등애 한미리...
여기는 내 자리....
보리빛 꿈을 찾아 날아든 나비와
꽃등애...
찰칵찰칵
카메라 셧더를 쉼없이 터뜨리는 데도 꼼짝을 안하는걸 보니...
꽃향에 깊이 취한 듯 하다...
들녘에 청보라 꿈이 가득하다...
새 한마리
보라빛 들녘 위를 유유히 날고...
하늘을 향해 보라빛 꿈 발사...
어울렁 더울렁...
수수하고 이쁜 들녘...
꾸미지 않은 이런 들녘이 나는 좋다...
보라빛 속삭임...
그 속삭임이 궁금한 꽃등애 한마리
꽃 주위를 빙빙돌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청보라빛 수레국화
이렇게 들녘 가득한 보라빛 군락은
이미도 첨 보는 광경이였던 것 같다
설레임의 순간이였어...
들녘 가득한 청보라빛 수레국화
보라빛 그리움으로 피어나
아련함을 안겨주고
진한 그리움의 빛깔로 다가오는...
"힌평생 그리움은 불치의 병입니다" 라는
이외수님의 싯귀가
뜬금없이 생각났던...
아마도 수레국화 탓 이였던 거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