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비가 가끔 이곳으로 날아든다는 소문을 듣고

혹시나 하며 그냥 한번 와 봤다

 

 

기왕에 왔으니 기다리지 뭐 하며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오는 것 같아서 봤더니

어머! 개개비! 개개비 였다

개개비가 하얀 연꽃위로 살짝 앉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 하는 것 같아서, 좋아라 하고 있는데

아궁~금새~ 눈 깜짝 할 사이에 날아가 버렸네...

 

 

 

 

 

 

 

그러더니 또 다른 개개비 한 마리가 와서 앉는가~ 하더니

노래도 부르지 않고 또 휘리릭 날아간다

나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또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엔 다른 연꽃 봉우리로 개개비가 날아와서 앉는 것 이였다

그리고 곧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좀 더 큰 소리리로...

날아 가지도 않고...

 

 

 

 

 

 

 

 

먼저 앉은 개개비는 점점 더 목청을 높혀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또 한 마리의 개개비가 날아 오더니 그 옆에 살짝 앉는다

먼 곳을 응시하며...

 

그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여웠다...

 

 

 

 

언제 부터 개개비를 담고 싶었었지만

사람을 두려워하고 피하기 때문인지 좀체로 만나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정말 우연찮게 개개비를 만나서 담기는 했는데 그리 수월치는 않았다

진득하게 앉아있지를 않고 몇번을 앉았다가 날아 가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고 내가 원하는 샷으로 담지를 못해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개개비 인자라

이렇게라도 담아오게 되었다는 사실이 내심 은근 좋았고 기뻤다는...

 

내가 원했던 샷은 담 기회로...

언제 일지는 모르지만...

 

 

"개개비"는 개개빕비~개개빕비 하고 운다고해서 "개개비" 로 부른다고 한다

 

 

~~ 지난 7월 초에 ~~

 

 

 



 


'동물 새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속에서  (0) 2021.04.01
산수유 입에 물고  (0) 2021.01.28
홍시감 먹는 참새  (0) 2021.01.05
꽃을 먹는 새  (0) 2020.04.22
외가리들의 회동  (0) 2020.01.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