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이야기
코스모스
노란 웃음
많이 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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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제 빈방에 와 보았습니다
와 보니 참 썰렁....
마음도 썰렁 하여지는군요
그렇지만
따뜻한 위로의 맘 내려놓고 가신 친구님들이 계셔서
너무 많이 위로가 되었네요...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많이 보고프네요...
울 어머니가 조금 차도가 있으신듯 해서 톼원했었는데
다시 입원을 했네요....
좀 더 입원 치료를 해야 될것 같아요
속히 쾌차 하시기를 손 모아 기도 하면서
찾아 뵈올 때 까지 친구님들 건강 하세요~
#: 퇴원 하시기 직전에 어머니 꽃 구경 시켜 드리며
한컷씩 찍은 닭의장풀 올려 봅니다
제가 이꽃 찍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좋아 하셨는데....
지금은 24시간 대기....마음도 늘 비상 사태이므로,,,,
수련
여름날
원추리
능소화
능소화 전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궁궐의 어느곳에 처소가 마련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순박한 그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곳에서 기거 하게 되었는데
빈은 또 다른 빈들의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 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 너머 쳐다보며
수 백번 초승달 만월이되고
안타까이 삶의 인연의 세월
기다림속에 또 그렇게 흘러
그러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여인
상사병이 열병으로 뜬 열로
그만 세상을 하직하였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 이었다면
초상도 당당히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 치루어지지 않은 채
담장 한쪽 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시행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 꽃잎을 더 넓게
곱다한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 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어미는데
꽃잎의 모습이 정말로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합니다.
한이 많은 탓일까요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장미는 그 가시가 있어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 더 만지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
요즈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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