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이였다

예배후

성가 연습 중이였다

나는 성가대에 관한 일로 서류 작성 할일이 있었다

서류 작성란에 날짜와 요일을 적어야 했다

그런데 날짜는 썼는데 요일이 생각이 안난다. 해서

내 옆에 소프라노 대원에게

"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 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그 소프라노 대원이

" 방금 예배 드렸잖아 " 라고 한다

즉 일요일(주일)이란 뜻이다

그러면 내 대답이 아 ! 맞다 !  라고 해야 하는데

나는...다시

"근데~~" 라고 되물었다

예배는 드렸는데 내가 알고자 하는 요일하고 연결이 안되었던 순간...

내 요일 감각의 인식이 잠깐 혼동이 와서 "근데"~~ 라고 되물었던것 같았다

약 일분 후에 어이없이 ㅋㅋㅋ..웃으며

아하 ! 주일(일요일)~~했지만...

기가 막혔다 ...

치매가 아니고서야 어찌 방금 예배를 드리고 무슨 요일이랴고 물을수가 있는지...ㅊㅊ

나 치매 1기..??  3기쯤?...ㅋㅋㅋ

  

 

 

 

 

 

 

 

 

 

 

 

 

 

 

 

 

 

 

 

 

 

 

 

 

 

그 날도 주일이였다

성가 연습 하기전 티 타임 시간이였다

연습실 밖 로비에서 나를 이뻐라 하는 권사님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커피 타 드릴 테니까 잠깐 기다리시라고 하고

연습실로 들어와 커피를 탔다

그리고 유유히 내 자리에 앉아서 그 커피를 우아하게 마셔버렸다...ㅎㅎ

열심히 연습을 했다

약 30분쯤 자났나?..나는 또 할 일이 있기에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아뿔사 !! 어머나 !! 권사님 ..커피...

이그~~이런 정신을 보았나...

순간 튀어 나가듯이 연습실 밖으로 나가 보았지만...

텅빈 로비에 의자들만 덩그러니 적막과 마주 하고 있을 뿐....

에고~~

온 교회를 돌아다니며 찾아 보았지만 권사님은 안 보였다

후에  전화를 드렸더니 깔깔 웃으시며 본인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오히려 나를 다독이며 위로 해 주신다...내가 미안할까봐....

가끔 저지르는 이 우숩지도않은 실수들...

치매수준일듯하다....

그것도 중증...?

 

 

 

 

 

 

 

오늘은 커피 한잔 드릴께요...^*^...

우숩지도 않은 실수담 읽으시느라 애쓰셨어요..ㅎ..

 

한주간도 행복하시고요~^♥^~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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