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외출에서 귀가 하는 중 이였다
후배와 헤어져 전철 플렛폼을 향해 계단을 오르고 있을 때
뒤에서 뭐라 뭐라 하며 따라오는 약간 혀 짧은 듯한 말소리가 들려서
나 보고 하는 소린가 ~? 하며 뒤 돌아 보니
어느 젊은 모녀가 멋적게 웃으며 날 처다 보고 있었다
그녀들은 일본인 관광객으로 전철역을 가르켜 달라고 하는 듯....
근데 나는 일본 말을 잘 모르니... 어쩐다...???
그래도 알려는 주어야겠고....
일단....아이 콘택으로~~~
어느 전철역이냐고..?
다행이 그녀들은 알아듣는 센스를 발휘해서 " 시처~ㄴ" 이라고....혀 짧은 발음으로...ㅎ
나도 센스를 발휘해서
아 ~ 신촌 ~~??
아님 신천 ~~?? 했다
이 두역은 발음 상 비슷해서리....
그랬더니 딸 아이가 서투른 말로 " 시쫀 노따리 " 한다...ㅎㅎ
아하 !!
그 곳 신촌 일대는 내 청춘 시절 내집 같이 드나 들었던 곳...
내 젊음이 살아 있는 추억의 창고.....정겨움에 잠시 회상에....
이론~~삼천포로 빠지면 안되지....ㅋㅋㅋ
친절한 맘이 발동한 나는 전철역 도표 앞으로 가서
자세히 설명해 줘 가며 이쪽으로 가면 멀다고 손으로 길게 모션을 취하고
그러니 저 쪽 건너편으로 가야 좀 가깝다고 또 손으로 짧게 모션 을 취해 주었더니
그 모녀는 아 ~아 ~ 를 연신 하며 끄덕 끄덕...땡큐를 연발 하면서 건너편으로 건너 갔다
곧 이어 빵파레 비슷한 트럼펫 음악이 울리며
나를 실고 갈 전철이 도착했다전철안으로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시내 구간 노선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어머나....!! 이를 어째에~~~
친절하게 가르쳐 준 건너편 플랫폼이.... 그거이 글쎄 거꾸로 가르쳐 준 것이였으니....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했는데....
차는 어둠속으로 씽~~달려가고
아고~~다시 가르쳐 줄 방법은 없고....낭패 스러운 마음...속으로 동동 뛰었다...
이젠 누구에게 길도 못 가르쳐 주겠다는 약간의 지괴감이....
한국인도 안닌 외국인을...그것도 어둑한 밤에...
헤메지는 않겠지만 약 20분 정도면 갈 것을 1시간은 족히 돌게 했으니~ㅊㅊㅊ
그냥 다른 사람이 잘 가르켜 주라고 모른 척 할 것을...
후회스러웠다
이럴땐 친절인지 ?...암튼....병인듯 하다는....
착각이 죄야...착각이...ㅊㅊㅊ
핑계를 ....
집에 오는 내~내~ 그 모녀에게 넘 ~ 미안하고
맘이 영 불편 했다...
어둠속을 달리는 그 모녀들에게....
진심으로....
쓰미마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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