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언니네 강아지
자난 봄에 선배 언니네 가서 차 한잔 하면서
찍어 두었던 사진이다....
선배 언니는 강아지를 엄청스리 이뻐 한다...ㅎㅎㅎ
나는 태생적으로 강아지를 무척 무서워 했다
이 선배 언니네 강아지 처럼 아주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도
내 눈에 뜨이기만 하면 무서워서 그 강아지 앞을 지나지 못하고
삥 ~ 돌아가기 일쑤였다
때문에 학교에 늦은 적도 있었다
스쿨 버스를 놓쳐서....ㅎㅎ
이 강아지는 7살 박이「 아끼다 」 라는 혈통의 어린 강아지란다
덩치는 저렇게 큰데....
소세지 먹이 는중....
주인 가라사대 " 얘는 족보있는 개에요 ..." 한다
누가 뭐랬나...ㅎㅎ
약간 오래전 일이였다
주중에 교회 왔다가 예배 후 성가대 후배와 만나
강남역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 후배의 집이 그 쪽에 있었고...친한 몇몇이 모이기로 했기에...
우리는 오랫만에 시간적 여유로움에 희희낙락 하며 걷고 있었다
가는길 저 만치에 투견인 듯한 까만 무섭게 생긴 큰 개가
주인 앞에 떠~억~앉아있었다. 숨소리가 몹시 거칠은 크르릉 크르릉 하며
물론 묶어 놓긴 했지만....
나는 그 무서운 투견을 보면서도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이 태연히 그 앞을 지나고 있었다....
무서워 벌벌...기절해야 마땅한데....
그냥 태연히 지나 가는 나 ~를 의식 하지 못한 채.....
그때 후배가 " 언니 저 개 좀봐 무섭다~ "
그러면서 슬며시 내 뒤 쪽에 서는 것이였다...마치 숨듯이...
근데 그 후배는 몸집 크기가 거짓말 쬐끔 보태서 내 몸집의 세 배는 된다...
그런 후배가 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비실 비실한 내 뒤로 무서워 하며 숨고 있다니....허 참 !!
평소에 그 후배는 개를 그리 무서워 안 하는것을 알기에 나는 좀 의아해서
후배에게... 무섭니...? 했다
후배는 그럼~ 언니 무섭지..투견이잖아...한다
ㅋㅋ...투견이라서...?
개를 그렇게 무서워하는 내가 후배에게
너 내가 개를 얼마나 무서워 하는거 알지? 햇다
후배는 " 응 " 한다
그런데 너가 내뒤에 숨니?...
그림이 안되젆아...ㅋㅋ
그제야 후배도 제 정신이 돌아 왔는지 킬킬 웃으며
맞다...
언니가 내 뒤로 숨어야 그림이 되지~ㅋㅋㅋ
견공 공포증으로 보나 덩치로 보나...하며 또 킬킬킬 웃는다
내가 개를 더 무서워 하는 유난함을 알기에....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크고 무섭게 생긴 투견 앞을
내가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있었으니....
차아암~~ 별일....?
당연히 벌벌 떨며 다른 길로 돌가자고 했어야 마땅한데 천연덕 스럽게 그 투견 앞을....
그것도 빤히 보며 차~암~무섭게 생기긴 했다아 ~ 하며....
개는 작든지...크던지 무서워 했고 또 무서워 하고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제야 견공 공포증에서 벗어난 나 자신을 깨닿는 순간 이였다
어머!! 나 개가 안 무섭다...
왠일이니..? 언제부터 안 무서워 하게 됐나아...? 궁금해 하며
알수 없는 나 지신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후배도 그러게~~정말 신기하네~~한다
지금 생각 해도 언제 부터 개를 안 무서워 하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평생 개 공포증에서 못 벗어 날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이런 일도...ㅎㅎㅎ
그러나 지금도 개는 좋아 하지는 않는다
단지 무서워 안 할뿐...견공은 그냥 좀 싫다....
인형 같이 이쁘게 생긴 강아지를 볼 때
지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는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ㅎㅎ
내 사전에 이런 변화가....
이케 개의 사진도 찍고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
진짜루 살다 보니....ㅎㅎㅎ
견공을 좋아 하시는 분들께는 좀 미안 하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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