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징역살이 하듯 가을 앓이 하다가

몸 컨디션이 쬐끔 좋아 진듯하여

날씨도 비교적 포근했고 해서

모처럼 나들이를 했었다

어느 농원으로....

 

 

 

 

 

 

 

 

 

 

강아지 풀은

 가을빛으로 물들고

 

 

 

 

 

 

 

 

 

지는 낙옆들 사이에

철 잃은 새순이 나오고 

그런 잎새들이 이뻐서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랜즈를 들이 대고 찍어대기 시작했다

몇마리 되지도 않는 불청객들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왱왱 대며 내 주위를 맴돌았다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휘~휘~....  

 

 

 

 

 

 

 

그리고 농원 이곳 저곳을 돌아 보며

여유와 사색을 즐기다 집으로 돌아왔다

 

그후 약 이틀쯤 지났을까

팔목 부분과 목덜미 한군데

무릎 몇군데가 가렵기 시작했다

선홍빛으로 부풀면서...

사진을 찍을 때 달려 들었던 불청객들한테 원치 않은 헌혈을 당했던 것 같았다..ㅊㅊ

아니 가을이 다 가고 겨울이 오려고 하는데도

독하고 괘씸한 것들은 사망도 안하고 어찌 그리 모질게 살아있어서....

수혈을 몇병이나 받은 이몸인데 아까와서리....

에잉....ㅊㅊㅊ

 

모기 물린데는 금방 가렵지 않고 하루나 이틀쯤 지나면

그때부터 그렇게 가려울 수가 없다

경험상.... 하두 많이 물려서리....ㅋㅋㅋ  

 

11월 말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공공의 적에게 헌혈을 당하고

가렴증으로 고생을 쪼매 했드랬다....ㅎㅎㅎ

가을앓이를 한 후 모처럼의 나들이였는데....

 

 사진찍을 때는 이렇게 잎새 마다 공공의 적들이 진치고 있는 줄 몰랐었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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