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갑 메이커....

 

 

 

 

 

 

아깝고 속상했다....

어제...

어둠이 짙게 깔린 밤길. 기온이 내려가 점점 싸늘해져가는...

차에서 내리니 차가운 냉기가 후욱....

난 오들 오들....

목을 좀더 따뜻하게 감싸야지... 하며

왼쪽 장갑을 빼서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양손 다 장갑 낀손은 둔한것 같아서...

그렇게 목도리를 고쳐 메며 걸었다

목도리로 바람을 막아주니 한결 따뜻해 지는듯....

고새 손이 시려워서 장갑을 끼려고 오른쪽 팔을 들어보니

아고~~장갑이 없다... 

이를 어째~~

목도리를 새로 고쳐두르면서 장갑을 떨러뜨렸나본데

그걸 몰랐던 것이였음을....

도대체 한번에 두가지 일은 못한다니까 ~~

속상해서....~.~...

 

 

 

 

 

 

 

 

 

 

 

 

황급히 뒤 돌아 오던길로 가서 그 주변 일대를 샅샅히 살펴 보았지만

감쪽 같이 사라진 장갑....

아주 짧은 시간이였는데...1~2분 정도...

그 거리에는 나혼자 걸었던것 같았는데 고새 누가 주워갔는지...?

그것도 한쪽만 뭐하러....?

짝도 없는 장갑을.... ?

 

 

 

 

 

 

 

형광 불빛이라 색이 검다. 넘 예쁜 밝은 자주색인데

 

 

 

 

 

이 장갑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 후배한테 선물로 밭은건데....

손가락 끝까지 털이 있어 넘 따뜻하고

밝은 꽃자주색으로 디자인도 넘 이뻐서 맘에 꼭 들었는데....

장갑없는 왼손과 마음이 어찌나 아리게 시려오던지...

집에 들어오는 짧은 길목이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도대체 한쪽 장갑을 뭐하러...궁시렁 궁시렁 대며

 넘 ~아깝고... 넘 ~  속상해서 발만 동동....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을

다시 크리스마스 때 잃어버리다니...

에효~~나의 부주의를 탓해야지 누구를 원망 할까마는....

그래도 아깝고 속상하다...

후배한테 뭐라 해야 할른지....

곧 만날텐데....

깝~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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