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새벽 우리 성가대 지휘자님의

어머니께서 소천 하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울 지휘자님은 성가대 분위기가 우울할 까봐 웃음띤 얼굴로 지휘를 하시며

예빼를 끝까지 드리고 대구 본가로 내려 가셨다

비는 철철히 내리는데....

                                                         

 

 

 

 

 

 

우리 총무단과  몇몇 임원들은 어제(월요일)아침 일찍 대구로 향했다

도로 길목마다 봄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산 벚꽃도 숲속에 듬성 듬성 눈송이 같이 하얗게 피어 있었다 

 그 아름다움이 왠지 애련해 보이는듯도 하고...

 

 

 

 

 

 

 

 

 

 

병원에 도착...

좀처럼 보기 힘든 삼베 상복을 입은 사람이 눈에 띄였다

벌써부터 맘이 가라앉는...

뭐라 위로해야 할지 딱히 할말이 떠오르지 않는...

단지

후일에 하늘 나라에서 만날 기약을 우리 모두는 이심 전심으로...

그렇게 위로의 맘 전하고 서울로 향했다

 

 

 

 

 

 

 

 

 

 

운전석 바로 뒤 맨 앞자리의 총무님을 가운데 앉혀두고

양옆에 앨토 파트장과 섭외 부장이 뭔 이야기를 저리 주고 받는지

총무님 귀가 따가왔을 듯...

 

 

 

 

 

 

 

 

 

 

 

팔공산 자락을 돌아 나오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비로서 우리는 살랑이는 꽃바람을 마시며

잠시  봄속에 서있었다

 

하늘에서 만날 소망은 분명 기쁨이지만

살아있는 동안 이땅의 이별은 늘 슬프다는 생각을 하면서...

 

 

 

 

 

 

 

 

 

 

벚꽃이 이미 진 도로위의 꽃 터널이

어느새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우리를 실은 차가 서울로 점점 가까와지면서

모두 생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듯 말소리. 목소리들이

쾌활해 짐을 느끼며 고인을 향한 애도의 마음은 잠깐

타인은 타인이구나 하는. 역시나 하는 좀 씁쓸한 맘이 들었다는... 

집에 도착하니 이미 밤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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