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같은 봄날...
이맘때 입어야 할 옷은 더울거 같아서 못입고
아주 가벼운 옷차림으로 양산 받쳐들고 공원으로 나서보는....
공휴일이라 사람이 무척 많았다
날을 잘못 잡았네...맘속으로 궁시렁....
공휴일인걸 잠시 깜빡한 내가 잘못이지...에잉...
참 으로 오랫만에 사람들틈속에 낑겨보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덩달아 여기 저기 기웃 기웃...
좀 웃겼지만 모처럼 느껴보는 인파 내음이 싫지만은 않았다
어딘가에서 확성기 소리가 고막을 깨고
시끌벅쩍 왁자지껄함이...
발걸음을 그곳으로 옮겨 보는...
넓고 시원한 호수에 꽃 돗단배인지...? 모를 배를 타려고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모습들...
참 ~~ 날씨가 덥긴 하다.
땀 안나는 내 이마에도 촉촉함이 베여오고...ㅎ
오후 햇살이 잠시 구름 사이로 숨은 호수가에
가족들...친구들...등등...
짧은 시간 뱃놀이에 흠뻑 젖어 즐거워하는 그 모습들을 보며
나도 잠시 시원한 물가에 맘을 풍덩 담가보았다는...ㅎㅎ
온 종일 그렇게 여기 저기 쏘 다녔더니 기분 잔환은 됐는데
몹씨 피곤~타 하는 내 육신의 칭얼거림...
에고~~머리. 어깨. 허리. 다리야~~
그러했을 찌라도
붐비는 사람들 틈속에서 낑가 있었던 날의
후회스러웠지만 은근 만족감도 있~었~었다는~
후문이....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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