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가을이 오는 소라를 듣듯 종일 빗소리를 듣는...
진한 커피향이 그냥 그리워지는 이런 날이면
으례히 만났던...
나 처럼 비를 좋아했던 친구...
지금은 한국에 없는 그 친구를 생각하며
시시콜콜한 커피 이야기나...ㅎㅎ
나는 커피는 마시지만 커피 애호가는 아니다
그냥 기호로 빵이나 비스켓이 있을때만...
글구
노릇 노릇하게 잘 찐 달달한 고구마하고 ...
찐계란은
커피와 환상의 음식 궁합이라는...ㅎ
친구님들 ~ 함 마셔들 보세요~~~^^
그러나 커피에 관한한 나는 자유롭지가 못하다
왜냐~~
오후 1시 이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새 한잠도 못잔다는 사실때문에...
언젠가 그날도 비가 종일 오던날이였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 좋고 멋진 카페를 찾아서
맘 맞는 오랜 그 벗과 마주하며
도란 도란 정겨운 담소를 나누고... ( 사실은 수다를...ㅎㅎ )
창밖엔 여전히 비가 촉촉히 나리고...
그래서인지
커피향 그윽함이 내 감성을 흔들어대며 유혹을 하니
어찌 아니넘어갈 수가 있었겠는가...ㅋ
해서
늦은 오후 임에도 불구하고 넘 맛나게.. 커피향을 음미하며.. 우아스럽게...ㅎ
걍 마시고 말았다...
해피했던 그 순간..흐믓해하며...괜찮겠지...내심 기대하며...
그날 밤~~
아무리 잠을 청해도 도무지 잠이 안오는...
맨숭 맨숭한 정신으로 밤을 하얗게 세웠다는....
아공~~~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음을....
분위기에 젖어서 오후에 커피를 마시는 날에는 늘상 이러하니
자유롭지 못한 내 커피 취향이 참으로 딱하고 촌스럽다는...ㅎㅎ
종일 빗소리 들으며 오늘도 커피 한잔 향을 음미하며
은근 슬쩍 마셨는데 오늘도 하얀 날밤이 될것 같다는....
에효...~,~...
세월따라 이만큼이나 왔으면
철이 좀 들어야되는데
왜 이리도 점점 감성의 늪에 자주 빠져드는지...
벵인가벼..ㅋㅋ
자잘한 일상을 돌아보며 곰곰 생각해볼일이다....
.
.
.
우르르릉 쿵~~
웬 천둥이 이리도 크게....
무섭꼬로....ㅎ
P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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