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나가다 멈추어 서듯

산수유 열매 위로

눈꽃이 사르르 내려 앉았다

 

추위로 빨개진 볼을

어루만지며

겨울 풍경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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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백년 긴 세월을 넘어선 향원정

연못에

옛 세월의 이야기들로 수런 수런

세월되어 뜨고 있다

 

 

 

 

 

 

 

 

 

 

 

 

 

 

 

 

흰눈속의 향원정의 기품있는 아름다움이

내 마음을 자꾸 붙잡는다

추위에 내 얼굴은 얼얼한데..

 

바람에게 뺨 맞은 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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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황제 때 이 연못에서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피겨 스케이팅 시연회가

열렸다고 한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관람을 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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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쪽을 향하여 일제히...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

 

 

 

 

 

구름에 가려서...

 

 

 

 

 

환하게 오른 태양...

 

 

 

 

 

햇살 아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하는 등산객들...

 

 

 

 

 

그래도 눈밭에서 즐겁게...

 

 

 

 

밤 11시 30분 쯤에 태백을 향해 출발...

끝이 보이지 않는 까만 밤을 달려서 태백에 도착했다

아직 어두운 태백...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힌 태백의 정상을 향해..

파란 하늘의 동트는 이침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희망 같은 태양을 만나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사방에서

뽀드득...

순백의 합창소리가 태백의 새벽을 깨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잘도 올라가는데

나는 몇발작을 못 올라가고 슴이 턱에 차서 헉헉거렸다

별수없이  쉬다가 올라가고..

또 쉬디가  올라가곤 했다

물론 나와 같이 행보를 같이 한 선배가 있어서 덜 외로왔다

 

그렇게 힘들게 정상에 올라왔다.

야호 ! 는 안했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해냈다고 !! 좋아라 ^^ 즐거워하며 보람을 만끽했던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보람으로 느껴진다..ㅎ

산행을 잘 하시는 분들은 코 웃음 칠텐데..ㅎㅎ..

 

그러나

뿌옇게 밝아오는 하늘은 아무리 기다려도

동트는 아침의 태양은 보이질 않는다

심술맞은 구름이 하늘길을 막아서고 있었기에...

 

애석하게 기대했던 멋지고 장엄한 해돋이는 구경도 못했다

어느새 중천에 올라오른 환한 햇살이 싸늘한 아침 공기를 녹이며

태백을 빛추고 있었다..

눈으로 덮힌 순백의 하얀 태백만 가슴에 안고 내려 왔다...

 

해묵은 이야기다..

몇 시간후의 해돋이를 생각하며 몇자 적어보았다

 

 

신묘년이  밝아 왔네요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고자 하시는 마음의 소원들 다 이루시기를 빌어봅니다

 

 

1월  1일  새벽 1시 좀 넘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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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찍하게 와 닿는 찬 공기속을 총총..

 

고단한 발걸음은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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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겨울  길목

헐벗은 고독의 나목들 

찬 공기 속 

시린 마음

아픔안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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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그...

작은 설레임...

 

하나...

그 ...

긴 기다림...

 

젖어드는 그리운  마음 하나

망연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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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다

서걱 서걱

빈 가슴

마른 을음  처럼...

 

바람이 지나간다

우줄 우줄

겨울 갈대

하얗게 사위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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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모든것을 품는다...

 

 

 

 

 

 

 

 

 

 

수련이 꽃망울을 터뜨릴때 까지...

 

 

 

 

 

 

 

 

살얼음이 통증처럼 갈라져있다...

 

 

 

 

 

 

하늘도 품고

정자도 품었다

햇살도 잠겼다...

 

 

 

 

 

 

몸을 기울이며 들여다 보았다..

아무도 없는데..ㅎ..

 

따사로운 햇살만이 환한 정원을....

 

 

 

 

 

오늘은 그냥 이 노래가 듣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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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밖눈이 지나간 후에 잠깐 들려본 공원..

 

공원의 낙옆길엔 아직 떠나지 못한

가을이 남아 있었다...

 

여름 비가 오락 가락 하듯

함밖눈도 오다 말다  한다

 

나목과 낙옆의  수런거림이 있는 공원에서

나도 오락 가락 길 잃은 사람처럼

서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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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이 아늑한

가을빛이 아름다웠던 닐...

 

저 편 시간속으로

 흘러감이 아쉬워

가슴속에 고이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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