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여름비 같이

줄기 차게 쏟아진다

 

잠시 산책을 하며

별처럼 떨어진 단풍잎들의

빗속 수런거림을 들으며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아직 남은 가을을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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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방울 비....

마음에 비가 내리듯...

 

 

 

 

 

 

 

연약한 코스모스....

물 방울 구슬이 무거워

기우뚱....

 

 

 

 

 

 

 

 

 

 

 

틈새 생명일지라도

싱그러움을 뿜어 내고 있다

이 작은 생명들의 감사의 소곤 거림이....

 

 

 

 

 

 

 

 

 

 

 

 

 

 

 

푸른 기억의 상처....

 

 

 

 

 

 

 

사색의 순간....

 

 

 

 

 

 

 

 

희미한 창밖의 비....

어른거리는 먼 기억 같은....

 

 

 

 

 

빗속을 간다....

..

.

.

.

 

오후 늦게 집에 오면서

산책길로 비 마중 하러.....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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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문자가 왔다

" 비 오는 데 뭐해 "

 " 나 비내음 맡으러 나왔어

하천에 물이 불어 무섭다..." 했더니

위험 한듯 싶은지 나 보고 얼릉 들어 가란다..ㅎㅎ

.

.

.

그래~~ 해 놓고 한참을 빗속을 걸었다

잘박 잘박 앞서가는

비의 발자국을 따라서....

.

.

.

비가 참 많이 오네요...

님들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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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내리는 비

푸른 빗줄기 후두둑...

 그리움 처럼  후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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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고 있는데

눈물이 고여 있네

.

.

아마도 빗물인게야...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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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하시고

끝까지 읽어주세여...ㅎㅎ

 

 

 

 

초등 5학년 때쯤인가...??

토요일로 기억 되는 비 오는 어느 날....

방과후 특활시간이 없는... 모~처럼 한가하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가는 중이였다

 

 

 

 

 

 

거리는 한산하며 조용했고....

그 거리의 분위기에 젖어서 공상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며 얼마쯤 걸었을까...?

혹 집을 지나치지나 않았는지 확인차  공상속에서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 보았다

휴~ 다행이네~~

아직 집은 지나치지 않았으니....가끔 생각에 잠겨 집을 지나친적이 있었기에....

나는 좀 웃기는 꼬맹이였던 듯....ㅋㅋㅋ

 

 

 

 

 

 

 

 

앞을 보았다

몇걸음 앞에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느릿 느릿...나만큼이나 느리게 걸어가고 계시는데

근데.... 어딘지 낮익은 뒷 모습...?

누구지~~?

그러나 곧....아 아 !!  후후....내 친한 소꿉친구의 아버지가 아닌가.....

아무도 없었던 거리에 친구의 아버지 출현에 반가운 마음이 돼서 " 인사 해야지~~" 하며

빠른 걸음으로 뒤 쫓아갔다. 친구 아버지는 뭐 기분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랄라라~~♬~콧노래를....

 

 

 

 

 

 

 나는 바로 뒤에까지 가서 인사를....아~ㄴ~녀~~하려는 순간....

뿌우욱~~

느닷없는 이 천둥소리는....

빗줄기의 리듬이 산산히 깨어지는 순간....

마치 천둥과도 같은....적어도 그 순간은 내게 그렇게 크게 들렸음이야...ㅋㅋㅋ

주룩 주룩 내리는 빗소리를 뚫고 친구의 아버지는 그렇게 까스(방귀)를 시원~~하게 한방 배출~~

이어서....뿍~~북~~~

마지막으로....뿌~우우욱~~~

 

 

 

 

 

 

 

 

그 큰 천둥소리에 너무 놀래서 웃음도 안 나왔다. 평소에 그런 까스 소리를 들었다면

꺄악 ~~ 드러웡~~하며 깔깔 거렸을텐데

솔직히 너무 놀래서 입만 벌리고 서있는데... 뭔가 뒤가 캥기시는지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시는...

앗 뿔사 !!! 

나와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 황당해 하시는 그 표정....

언제 저 아이가 와 있었지...? 하는....

 그 시원한 까스 배출의 순간을 내가 무자비하게 방해를 했으니....ㅊㅊ

근데 어지간 했어야지 원 ~ 그렇게 크게 여러번 천둥을 울리셨으니... 

평소에는 나만 보면 그리도 이뻐라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했는데....

뭐 그 순간 그럴 여유가 있으셨겠는가....무안해서리....ㅋㅋㅋ

황급히 돌아서서 빠르게 아주 빠르게....뛰시기는 좀 그러셨는지....

그렇게 친구 아버지는 내 시야에서 멀어지고....

상황 종료~~

나는 그때서야 웃음이 나오기 시작....크크크...깔깔깔....혼자 배를 잡고 한참을 웃었다는.....

조용했던 빗속 거리에서 때 아닌 천둥소리 땜에

순간 나는 넘 놀랬고....

하마터면 배꼽을 외출 시켰을 뻔한....

그후 부터 나는 친구 아버지께서 나 보기를 민망해 하실것 같아서

 그 친구를 늘 우리집으로 놀러 오게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그 친구는 우리 집에 오는것을 그냥.... 마냥.... 좋아라했다

 

 

 

 

 

 

 

 

 

연일 계속 장바비로 우중충한 날에 이 어이없는 황당한 

내 어린시절 기억 한 조각  또 꺼내 놓아 보았다

 

" 각하 시원~하시겠나이다 "  하며....ㅎㅎㅎ

 

혹시라도 웃음 바이러스 전염 되지 않을까 해서....ㅎㅎ

까스 내음에 불쾌하실래나 ?

근데 내 기억에 까스 내음은 없었던듯...^@^...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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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초등하교 2학년 때쯤....

비 예보도 없던....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그런 쾌청한 날이였다. 아침에는....

수업이 끝나고 교실 창밖을 보니 하늘이 컴컴했다... 후두둑.... 비가 오네~

우짤꼬~~

집에는 가야 되는데 비는 오고 우산도 없고

어린 마음에도 난감하였다

엄마(나는 지금도 엄마라고 부른다..ㅋㅋ)가 분명 오시긴 할텐데...하며 좀 기다리다 지루하여

친구 몇명과  모의를 한 뒤  " 야 ~ 뛰자 ~"  비장한 결심이라도 한듯

오ㅏ아 ~~~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빗속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 책가방으로 머리를 가리고 난리를 쳤지만

빗줄기가 워낙 세차서 우리는 금새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었고

새앙쥐 꼴이 된 우리들은 서로 보며 깔깔 거렸다

꼴이 너무 웃으워서...ㅎㅎㅎㅎ

그때부터는 뛰어 갈 필요는 없었다

다 젖었는데 뭐하러...

천천히 걸어갔다 빗줄기가 아무리 세차도 여유를 부리며

오히려 시원함을 느끼며 재잘재잘 빗속의 동심들은 마냥 마냥 즐거워라....ㅎㅎ

^--------^

 

 

 

 

 

그렇게 빗속을 걷고 있는데

저 만치의 울 엄마가 우신을 들고 급히 오시는것이였다

그리고는 가져오신 겉옷을 입히고 우산을 받혀 주시며

에고~ 이일을 어째~~감기 들겠다아~~하시며 각정을 태산 같이 하셨다

내가 워낙 몸이 약하다 보니 그럴수 밖에....

그러나 비 맞는 재미에 푹 빠져 버린 나는 엄마의 우산을 가차 없이 거절을 했으니....

 

 

 

 

엄마의 걱정을 뒤로 한채 친구들과 그냥 그대로 빗속을 유유히 걸어서 집에까지 왔다

엄마의 예상대로 비 맞았던 그 후유증으로 몹씨 앓았지만

그때 그 빗속의 유쾌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지금도 비만 오면 가끔 꺼내보며 혼자 웃는다

아마 그때 부터 비를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 하는 생각을.....

 

 

 

 

그 후 부터 일것이다 비만 오면 나도 모르게 빗속을 걷는 습관이....ㅎㅎ

고등학교때도 명동에서 우리집까지 약 2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친구들과 비를 맞으며 걸어서 집에까지 온적도 있다

 

 

 

 

 

지금도 변함없이 비를 좋아 하는....ㅎ

비......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이

빗속에 몸도 마음도 대책없이 머물게 되니.....ㅎㅎㅎ

멜랑꼬리부터 시작해서 보헤미안으로 역활극 까지 하며....

약간 주책인가...? ㅎㅎㅎ... 주책인것 같기는 하다...ㅋㅋㅋㅋ

근데 ~ 왜 그리 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특히 여성분들....아짐들...처녀들 모다~들....ㅎㅎㅎ  

남자 분들 중에도 비를 좋아하는 사람을 나는 보았다~~요....ㅋㅋㅋ

 

 

 

 

 

 

 

연일 비가 오는 요즘

 빗소리 들으며 잠들고...

빗소리 들으며 눈을 뜬다...

지금도 창밖에 빗소리가 똑.똑.똑.....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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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꽃 주머니에

주룩 주룩

비가 한 가득 담겨져 있다

 

 

 

 

 

 

꽃잎에 걸터 앉은 노란 물방물

비와 마주 한다

 

 

 

 

 

 

 

늘어진 장미 가지에

빗방울이

싱그러움으로 내려온다

 

 

 

 

 

 

 

창백한 꽃잎 위로

눈물 처럼 떨어지는 빗방울

가야 할 길 배웅이라도 하는 듯.....

 

 

 

 

 

 

모여든 꽃잎들의 이야기들...

빗속에서 수런 수런....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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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담겨 있는 물방울....

푸른 나무도....

 

 

 

 

 

 

 

 

꽃잎이 진다

분홍 추억을 담는 물방울

 

 

 

 

 

 

새싹의 가녀린 숨결이

일어서고 있다

 

 

 

 

 

 

 

물방을 마다 얼 비친

내 그림자...

너의 그림자....

낙하한 물방울의 부서진 꿈,,, 

 

 

 

 

 

 

 

 

메어 달려 있는

물방울에 봄날의 상념이.... 

 

 

 

 

 

 

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떨림 ......

 

 

 

 

 

 

 

 

투명한 언어들이

동글 동글 모여있다....

 

 

 

 

 

 

 

아스라한

창 넘어 푸른 빛

아련한 그리움이 서려있다

 

 

 

 

 

 

 

발자국 지우며 지나가는 비

함초롬히 젖어있는

앳띤 은행잎 하나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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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슬 보슬 내리는 봄비 속에

가냘픈 풀잎위에

가만히 내려 앉은 물방울

영롱함속에 고요히

푸른 숨결 잠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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