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월속 망각의 강을 건널 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아름다운 순간들


그대가 남기고 간

잊혀지지 않는 말들


꽃잎으로 피어나고

그리움으로 남는다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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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마음위로

달려가는 시간 만큼

더욱

커다랗게 그려지는 그대 그림자


천방지축

사방 돌아다니던 나를

깊게 바라보던 슬픈 눈의

그대...


이제야 알았음을....

그대 마음 내 등 뒤에 얹어져 있음을....


한 척의 배와 같이

함몰 되어가는 그대의 마음...


아무나 갈 수 없는 그 곳

그대 눈물  빚어서 만든 슬픈 향기의 길

은빛 비자 받는 날

순백의 날개 옷 입고

그대 곁으로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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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져 가는 날들의 하얀 시간위를

지나가는 무채색 마음..... 


길 모퉁이를 서성이는 그리움이   

날 불러 세운다


붉게 물든 하늘 되어

나를 지켜 보시는 님

 바라보니

그대 떨리는 눈빛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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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영혼 ....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던 

그 봄날...


끝 간 데 없는 바람이

하얀 군락을 못내 흔들어 대던....


그는

하늘을 오르는 바람 같은 소리로

내게 말했다


목련은....

승천 하지 못한 하얀 영혼들 이라고....

알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떨어지는 꽃잎을 

손으로 받으며 나는 말했다

 

가없는 그 하얀 영혼들

하늘 길 가는 그 길에 꽃잎 한줌 고이 뿌려 주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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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다한 말들이 가슴에 많이 남아있는데...


그는

삶을 훌훌 내려 놓고

세월 저편 레테의 강으로 간다

 

건너편 시간으로

흐르는 강물 위를

펄럭이며 지나가는

흰옷 입은 사공이 헤메이는것은


그가

가야 할길을 만들기 위해서인가보다

 

고요하던 하늘이 꿈틀 거리며

무너져 내리던 날

깊은 침묵속에 갇혀있었던 그 날....

 

끝없는 길....

이별의 길....


허무의 공간에 풀어놓는 한줌 재의 실체...


비로서

하얗게 터져나오는

슬픔의 소리는

불빛도 없는 땅을

웅웅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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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람이 지나간 자리

그리움 품으며 겨울을 지냈다


햇살이 출렁일 때

잠시 빛났던 호수

이내 침묵하는 고요속에 묻힌다


저물녘 어둠이 내리면

슬픈 바람 소리 들으며

나는 깊은 침묵의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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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 하다는 말이

무리지어 뜨고 있다

 

별이 되어 내려 앉은

은하수 한 묶음

슬픔의 강물 위를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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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켠에

하얀 바람이 일고 있다


잠재웠던 그리움이

켜켜이 일어서고


나목이 된 마음은

외로운 한기를 느낀다

 

 

 

 

p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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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의

강가에 서있는

그를 보았다

.

.

 세월은

세상에 버려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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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

아스라한 강가에

 

홀로 서 있는 마음...

 

추억이 아프다...

.... 

추억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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