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있는 곳

어릴적에 많이 보았던 꽃 칸나였다

빨갛고 큰 꽃잎이 인상적이였고

아름답고 화려한 왕녀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칸나를 자라면서 잊기도 했지만 보이지도 않았다

별보고 나가서 별보고 돌아오는 학창 시절을 보내서 인지

아니면 꽃도 유행을 타다보니

칸나도 잠시 유행 뒷전으로 밀려서인지 통 볼 수가 없었는데

오랫만에 두물머리에서 우연히 만나서 반가운 맘으로 담아 왔는데

어라~!

양주나리공원에 가니 칸나가 피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군락으로...

양재천에서도 칸나를 보았고

다른 공원에서도 심심찮게 보게되서

이제는 칸나가 다시 유행을 타나...??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암튼 다시보기는 했는데 어릴적 느낌과는 달랐다

지금의 칸나에게서는 왕녀의 느낌은 들지는 않았고

붉은 정열만 느껴졌다...

세월이 변했는지 내가 변했는지...

천일홍 군락 중앙에 나무 한 그루가 포인트고

그곳을 포토존으로 만들어 놓았다

온 정성을 다하여

여친 사진 찍어 주느라 여념이 없다...

천일홍 꽃말 : 불변, 매혹

핑크뮬리...핑크 천일홍...하얀 천일홍...

삼색 정원...

누구 마음이 이리 콩닥 콩닥 뛰는고...ㅎ

나비바늘꽃...

"기우라" 라고도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gauros(훌륭한, 화려한)에서유래했고

미국에서는 왈츠를 출때 빙빙 도는 듯 하다고

춤추는 나비라는 뜻의 훨링버터플라이즈(Whiring Butterflies) 라고 불리운다

나비바늘꽃 꽃말

"섹시한 여인"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다"

숙근 해바라기...

사진을 찍으면서 꽃 이름을 제법 알게 되었다...

숙근 해바라기 꽃말

밝은 미래

이 가을 장미는 폰카로 찍었다

카메라 가방을 바꿔 들고 오느라 준비한 여분의 베터리는

집에 두고온 가방에 고이 모셔놓고 걍 오는바람에

안타깝지만 어쩔수없이 폰카로 담았다는....

구절초를 하얀 빛으로 감싸는 햇살의 신비...

청초한 가을 여인은 떠나가는데...

마음은 가을 언저리를 서성여 보는...

강물마다

편지를 띄워보내본다

은은히 스며든

파스텔톤 수채화

한점 한점 마다

그리움을 오롯이 담아

띄워 보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