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
고요히 잠겨 있는 겨울...
빛으로 서 있는 자작나무...
숲에는 겨울 이야기 한창인 듯 하다...
세월에 묶여 있는 건지...
추억에 묶여 있는 건지...
소리없는 몸짓으로
여기 있노라고...
아득히 멀어져 가는 배...
이제
작별의 손 높이 흔들어 본다...
켜켜이 일어서는...
그리움 처럼...
아득함으로
바라보는...
물 위의 높은 음자리표...
물 아래 낮은 음자리표...
음표를 그려 놓으며
겨울 소나타를 연주하는...
계절이 오고 가는 다리...
봄은
어느만큼 오고 있는 걸까...?
햇살이 눈부시다...